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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다 / 이훈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다 / 이훈 독서교육에 회의적인 남편은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하는 아버지는 아니었다. 연령에 맞는 양서에 관한 정보는 제공해도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자식이 독서를 좋아하면 부모로서 마음이야 좋겠지만, 자식이 책 말고 다른 것에 취미를 붙이면 그 방면으로 거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바람직한 역할로 보았다. 그는 자녀가 책 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독서교육에 기대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우리 집 두 아이를 봐도 남편의 이 말은 전적으로 옳다고 본다. 신순옥, 머리말을 대신하여>, 최성일, 한 권의 책>>, 연암서가, 2..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체포 직전까지 인륜을 포기한 잔혹한 성범죄를 일삼다가 급작스러운 태세 전환이라고 할 만큼 순식간에 이뤄지는 ‘반성’에 어떤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재판부는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937098.html#csidxbb983ff53ed7dad9575f2bc70ef3dbc 이런 이야기를 다 들어 봤을 것이다. 옛날 어떤 스님이 한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달게 마셨는데 아침에 해골에 담긴 거라는 걸 알고 모든 건 마음이 짓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원효 이야긴데 검색해 보니 그런 사실을 기록한 문헌이 없다는 글도 보인다(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23110463160..

겸손과 복잡성은 포기되기 쉽다 / 전희경

겸손과 복잡성은 포기되기 쉽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8308.html 문학을 이론적으로 공부하면서 꼭 배우는 개념 가운데 아이러니(반어)가 있다. 겉과 속이 다르거나 반대되는 걸 말한다. 과장이나 축서가 그 예다. 사랑스러운 아이를 개똥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아이에게 이뻐 죽겠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나오는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는 구절은 널리 알려진 예다. 애인이 떠나갔는데 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남아 있으니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어서 독자는 그럴듯하다고 여긴다. 이렇게, 말이 안 되지만 진실이 되는 역설도 아이러니에 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