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유행 비판에 부치는 변명 요 며칠 숙제를 내지 못한 학생처럼 부담을 느껴 왔다. 걷기가 생활과 관계 없는 특별한 취미로 국가적으로 유행하고 상품화되고 있어서 황당하다는 아래 글의 주장에 뭐라고 대꾸하고 싶은데 구차한 변명인 것만 같아 마음속으로만 생각을 굴려 왔던 것이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 책 속으로 난 길 2011.02.04
여름방학 1차 도보여행-지리산 둘레길(2010. 6. 29-7. 1) 드디어 오늘(2010년 6월 29일) 도보 여행 떠납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쪽만 대강 정해 놓고 발 가는 대로 돌아디니려고 합니다. 일단 아침에 기차를 타고 남원에 가서 지리산 둘레길로 갑니다. 그 다음의 여정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입니다. 처음에는 아예 차를 안 타고 집에서부터 지리산까지 가는 것도 생.. 책 속으로 난 길 2010.07.20
강원도의 힘-사흘 동안 인제에서 진부까지 걷기 2009년 8월 28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도를 돌아다녔다. 영화를 안 봐서 그 내용을 모르는 채로 제목만 빌려서 멋을 부려 말하면, '강원도의 힘'을 실감한 여행이었다. 맑은 계곡물과 그 소리, 푸른 나무의 바다로 이뤄진 산이 선물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렸다. 첫날은 인제.. 책 속으로 난 길 2009.09.05
오대산 길 걷기(2009. 8. 14-15) 오늘(2009. 8. 14) 오대산 길, 그러니까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홍천군 내면 분소(목맥동)까지 17킬로미터를 걸었다. 원래는 도로지만 이제는 차를 다니지 못하게 해서 자연에 가까운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꿈길을 걷는 것만 같다. 지난번에 상원사에서 걷기 시작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 책 속으로 난 길 2009.09.02
즐거운 걷기(1) 오늘(2009. 7. 7.) 아침 신문을 보니 걷기가 소개됐다. 만병통치약이란다. 우울증 같은 데는 휴식보다 걷기가 더 좋다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걷고 나면 활기가 넘치며 기분 좋게 술을 마신 것처럼 마음이 밝아진다. 그러니 '거룩한 사명감'-이런 거 안 좋은 건데. 그러므로 이 말 대신에 그냥 '즐거운 마음.. 책 속으로 난 길 2009.07.16
오월 마지막 날의 나무들 오랜만에 동네 산에 올랐습니다. 어제는 한강의 밤섬-영화 <김씨 표류기>의 무대지요-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걸어가 행주산성 쪽에서 한강 지류인 창릉천을 따라 구파발 위의 지축이란 데까지 6시간 동안 걸었는데 제주 올레 길에 맛을 들인 뒤로는 차소리에 신경에 예민해져서 걷기가 힘들었습.. 책 속으로 난 길 2009.05.31
정해진 길 ‘안여돼’를 아십니까. 안경+여드름+돼지. 오타쿠 이미지를 비꼴 때 종종 등장하는 용어지요. ‘안여돼’로 오해받을 위험을 불사하고 ‘덕후왕 선발대회’에 응모한 독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심사하면서 배꼽 잡았습니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밤새우고 줄을 서다 발작 일.. 책 속으로 난 길 2009.05.09
오월의 제주 올레 길 우리 국문학과에서는 지난 주 수요일(4월 29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주도를 답사했다(사진 몇 장: 사진 1(함덕 쪽에서 본 한라산), 사진 2(오름), 사진 3(오름), 사진 4(성읍 민속마을의 팽나무), 사진 5(성읍의 팽나무), 사진 6(성산 일출봉), 사진 7(나), 사진 8(무덤), 사진 9(서귀포 천지연 폭포), 사진 10(나)). .. 책 속으로 난 길 2009.05.06
제주 길과 봄 보세요 지난 목요일(4. 2)부터 오늘 월요일(4. 6) 오전까지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내려가면서 제주시에서 친구들과 다음날 새벽까지 노는 바람에 한라산 남쪽에 있는 올레 길을 걷지 못하고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함덕 해수욕장까지 갔다왔습니다. 일부러 걸으려고 비행기 타고 갔는데 아침부터 차 타서 .. 책 속으로 난 길 2009.04.06
섬진강의 꽃, 길 사진 보세요 3월 14일 집에서 아침 4시에 출발해서 5시 20분 기차를 타고 9시 5분에 구례구역에 내렸어요. 밤이 채 빠지기도 전에 찬바람을 맞으며 급하게 달려간 것은 매화 보면서 좋은 길을 걷고 싶어서였지요. 택일을 잘해선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존재가 있어선지 눈발이 흩날리는 속에서 매화 향기를 맡을 수 있.. 책 속으로 난 길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