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앙드레 김은 이런 사람이었구나! 지난번에 돌아간 앙드레 김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패션쇼에 갔냐고? 그게 아니라 백화점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 역시 그 일로 온 그를 봤다. 우리 자리 건너에 앉았는데 나와 마주 바라보는 격이어서 그를 잘 볼 수 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과 같은 차림이었는데 머리가 많이 빠져선지 머리가 있.. 책 속으로 난 길 2010.10.02
정답 먼저 기사를 읽고 내 얘기를 좀 하자. 예로머 더빗(29·사진)은 21세기의 하멜이다. 유럽 안에서 한국학 연구의 허브 구실을 하는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의 한국학과에 다닌다. 2002년에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우리나라 말을 배웠으며 2006년부터는 한국외대에서 강의하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 책 속으로 난 길 2009.11.03
멋쟁이 나는 학생,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니에게, 억지로 공부하게 하면서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는 정말이지 공부 지옥이다. 하기 싫은 걸 밤 늦도록 해야 하니 이게 지옥이 아니고 뭔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렇게 고등학교 때까지 지옥에서 .. 책 속으로 난 길 2008.11.02
한비야가 고3에게 하는 말 멋진 한비야가 그럴듯한 얘기를 하네요.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이 그 대상이지만 우리 집 식구들이 다 들었으면 좋을 내용이어서 여기에 옮깁니다. 마침 연말이고 하니 이 글을 계기로 지난 일년, 더 넓혀서 우리 삶을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꽃 피는 때는 다 따로 있다 요즘 수능 본 학생들에게 .. 책 속으로 난 길 2006.12.22
지나친 의인화는 감상주의다 감상주의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정도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이 정도를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것이 큰 문젠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지나치게 반응함으로써 대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폐해를 드러내는 것을 그 기준으로 제시해 두기로 하자. 한마디로 감상주의는 복잡한 세상.. 책 속으로 난 길 2006.12.14
"왜 윗옷 벗고 수영하면 안 되나?” "왜 윗옷 벗고 수영하면 안 되나?” 누가 얘기한 걸까요? 남성이 그 임자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수영장에서 남성이 윗옷을 벗는 것은 아주 당연한 거니까요. 누가 가르쳐 준 바도 없는데 그렇게 여겨 왔고 실제로도 했지요. 그러므로 저렇게 항의한 사람은 여성이어야 합니다. 실제.. 책 속으로 난 길 2006.10.22
어떤 책의 몇 구절 "인간의 어떤 무능도 부끄러움의 능력을 잃은 것만큼 부끄럽지는 않다."(고종석, <환멸을 견디는 법>,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개마고원, 2006, 116쪽)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다정다감한 부모들이 20대, 30대의 어린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는 터라 네겐 생뚱맞게 .. 책 속으로 난 길 2006.09.28
비 오는 날 마루에 앉아서 일이 있어서 제주도에 갔다왔다. 현대식 단독주택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 집에는, 요즘에는 잘 보기 힘든 풍경인데, 꽤 넓은 마당이 있어 잔디와 감나무, 보리수, 문주란 들이 자라고 있었고, 거기다가 옆의 텃밭에는 콩, 옥수수. 고추 들을 심어서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그런 기분은 비가 오면.. 책 속으로 난 길 2006.07.28
월드컵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2002. 6) <<한겨레>>(2002년 6월 20일)에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월드컵 과열보도하는 언론>이 그 제목입니다.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국 대표팀 경기의 승부에 대한 언론의 집착이 국민적 열기에 편승해 도를 훨씬 넘어섰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아무리 한국 팀이 선전해왔다고 하더라도.. 책 속으로 난 길 2006.06.15
나를 불편하게 하는 글 <<녹색평론>>과 김규항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내가 속물로 살고 있다는 점을 아프게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그 김규항을 읽었다. 모든 글이 내 가슴을 치는 것이어서 따로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몇 구절은 꼭 읽어 드리고 싶다. .. 책 속으로 난 길 200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