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1차 도보여행-지리산 둘레길(2010. 6. 29-7. 1) 드디어 오늘(2010년 6월 29일) 도보 여행 떠납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쪽만 대강 정해 놓고 발 가는 대로 돌아디니려고 합니다. 일단 아침에 기차를 타고 남원에 가서 지리산 둘레길로 갑니다. 그 다음의 여정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입니다. 처음에는 아예 차를 안 타고 집에서부터 지리산까지 가는 것도 생.. 책 속으로 난 길 2010.07.20
나무 나무에 대한 아주 그럴듯한 구절을 만났습니다. 제가 보기에 나무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공기와 함께, 백익무해(百益無害)하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이(唯二)한 존재입니다. 물과 바람도 조금만 지나치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데, 나무는 비현실적일 만큼 흠이 없습니다. 완벽합니다. (정혜.. 책 속으로 난 길 2010.07.18
외국인이 본 우리 결혼과 결혼식 이번 설에 있었던 일이다. 고향에 가 처가에 들렀더니 초등학생인 처조카가 방학 동안 미국에 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이모네 집에서 지내는 그 조카는 거기가 재밌다며 오기 싫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아예 거기서 학교 다니면 되겠다고 했더니 아이를 다른 나라에 뺏긴다며 안 된.. 책 속으로 난 길 2010.03.04
36년 전 일 어제(2010. 1. 31)는 복사할 것이 있어서 집에서 세 시간 동안 걸어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 갔다. 우리 동네 마포에서 가자면 종로에서 신설동을 거쳐 고려대 앞을 지나가야 한다. 종로와 신설동 사이는 재수하면서 무수히 지나다닌 길이다. 신설동 쪽에 하숙을 정하여 종로에 있는 종로학원에 다녔기.. 책 속으로 난 길 2010.02.22
멋진 말씀 사람은 복잡한 존재다. 한 사람 안에 서로 다른 성질은 물론이고 정반대되는 요소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면 전모를 놓치고 만다. 그런데 이해에 사로잡히거나 편하고자 해서 복잡성을 부러 무시하고 부분을 전체인 것처럼 주장하게 되는 수가 많다. 특히 신.. 책 속으로 난 길 2010.02.18
끼토 보냈어요(2010. 1. 11) 어제(2010. 1. 10) 끼토 다른 사람에게 주었어요('끼토'는 우리가 기르던 토끼 이름이에요. '토끼'의 앞뒤를 바꾼 거예요). 그래서 끼토 얘길 좀 할래요. 전부터서 구정에 고향인 제주도 갈 일이 걱정이었어요. 집에다 끼토만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데리고 갈 수도 없지요. 비행기에는 개, 고양.. 책 속으로 난 길 2010.02.01
정답 먼저 기사를 읽고 내 얘기를 좀 하자. 예로머 더빗(29·사진)은 21세기의 하멜이다. 유럽 안에서 한국학 연구의 허브 구실을 하는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의 한국학과에 다닌다. 2002년에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우리나라 말을 배웠으며 2006년부터는 한국외대에서 강의하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 책 속으로 난 길 2009.11.03
한비야의 글쓰기 비결 한비야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시 그런 분이 있다면, 그의 최근 산문집인 <<그건 사랑이었네>>(푸른숲, 2009)의 구절을 빌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 무모하리만치 크고 높은 꿈 그리고 거기에 온몸을 던져 불사르는 뜨거운 열정"(152쪽)의 사람이라고 설명해 드리.. 책 속으로 난 길 2009.09.09
강원도의 힘-사흘 동안 인제에서 진부까지 걷기 2009년 8월 28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도를 돌아다녔다. 영화를 안 봐서 그 내용을 모르는 채로 제목만 빌려서 멋을 부려 말하면, '강원도의 힘'을 실감한 여행이었다. 맑은 계곡물과 그 소리, 푸른 나무의 바다로 이뤄진 산이 선물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렸다. 첫날은 인제.. 책 속으로 난 길 2009.09.05
오대산 길 걷기(2009. 8. 14-15) 오늘(2009. 8. 14) 오대산 길, 그러니까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홍천군 내면 분소(목맥동)까지 17킬로미터를 걸었다. 원래는 도로지만 이제는 차를 다니지 못하게 해서 자연에 가까운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꿈길을 걷는 것만 같다. 지난번에 상원사에서 걷기 시작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 책 속으로 난 길 2009.09.02